「도시 앞지른 농가소득」통계 KDI서 뒤엎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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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의 공식통계에는 지난 74∼77년까지 4년간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소득보다 0.3∼4.5%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으나 실제로는 도시근로자 소득이 오히려 1.0∼32.1%나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DI의 반성환 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농가소득의 결정요인과 소득분배」보고서에서 정부의 통계가 이처럼 사실과 차이가 나는 것은 재고농산물의 평가방법이 잘못된 데다 도시근로자 가계소득통계는 일정수준이상의 고소득가구를 표본대상에서 제외한 때문이라고 지적.
이 보고서에 따르면 74년의 경우 정부통계로는 농가소득이 67만 4천원,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이 64만 5천원으로 농가소득이 4.5%나 앞지른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농가소득 52만 1천원, 도시근로자소득 68만 8천원으로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소득의 75.7%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그 이후 한번도 앞지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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