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세의 섬유협상 미 대표단…으름장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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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간의 「마라톤」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렬된 한미섬유협상에서는 미국측이 꽤나 고자세였다는 것이 후문.
8명의 미국내 섬유업계 대표가 대표단을 수행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 대표단은 한편으로는 섬유업계는 미국정치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압력단체임을 설토하면서도 결국 섬유협상이 결렬되면 『미의회에서 섬유수입규제입법조치를 취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까지 나왔다고 협상에 참석한 한국측의 한 대표가 전했다.
한국측은 협상기간 중 국내 섬유업계대표를 만나 밤새워 여러 가지 협상 「카드」를 작성, 설득도 해보았지만 끝내 주효하지 못한 채 협상은 종료되고 말았다.
한국측은 섬유협상이 「컬러」TV·신발류 협상과 함께 「패키지」협상이라는 의미에서 오는 15일부터 다시 서울에서 개최될 「컬러」TV 등 협상에 일단 기대를 걸고 오는 11월 12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릴 섬유협상도 이 협상결과에 따라 한국측 협상「카드」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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