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목 뒤 혹 심각"|뉴스위크지 기자 2주간 북한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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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 7일 합동】미국의 시사주간지「뉴스위크」는 7일 발간된 15일자 최신호에서 평양에서 2주간 체류한 동지 동경지국장 「버나드·크리셔」기자가 쓴 북괴특집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금년 67세의 김일성이 병을 앓고 있는 듯 했으며 일종의 종양으로 보이는 목 뒤의 혹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평양의 의사들은 수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뉴스위크」지의 북괴특집기사를 간추린 것이다.

<「도쿄」의 북괴계 사람들은 북괴에 3가지 금기사항이 있다고 경고했다.
하나는 『위대한 수령』에 대한 비판이었고 다른 것은 김일성의 사생활이나 그의 후계문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평양에서 이 세가지 질문을 꺼내보았으나 상대방은 벼락에 맞은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
나를 감시하던 한 관리는 내게 만약 그 같은 질문을 다시 하면 북한사람들과의 접촉을 금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상대방이 지식인이 아닌 노동자일 경우 그들이 당신에게 어떤 난폭한 반응을 보여도 우리는 책임지지 못한다』고 그는 말했다.
평양에서도 나는 김일성의 자식이 몇 명이냐고 물었으나 사람들은 한결같이 『우리는 모두 그의 자식들이다』라고 답변했다.
김일성의 후계문제에 대한 답변 역시 모두 회피적인 것이었다. 평양의 외교관들은 한때 김일성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김정일을 최근 못 보았다고 말했다.
24세의 「호텔」「웨이트리스」는 아직까지 남자친구와 손을 잡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 「스위스」인은 김일성의 사진이 있는 신문으로 구두를 닦았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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