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산 석탄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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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김두겸특파원】작년 말부터 북한산 석탄이 남북한당국의 양해아래 직접 한국에 도입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찌」(매일)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의 유력한 무역·해운관계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의 북한산 석탄수입은 북한에 8천만「달러」의 채권을 갖고있는 영국의 투자은행 「힐·새뮤얼」사의 중재에 의한 것으로 작년12월부터 평양근교 남포(구진남포)항에서 부산항으로 직송되었다는 것이다.
북한산 석탄은 일본에서 「차트」한 4천t급 소형화물선에 의해 금년 2월까지 약 1만t이 수송된 것을 비롯, 지금까지 모두 수만t이 수입됐다. 가격은 t당 35∼40「달러」선.
한국측 수입상사는 앞으로도 계속 북한산 석탄을 수입키로 하고 현재 영국·일본의 상사 및 선박회사를 통해 가격·배선교섭 등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수입상사 및 선박회사들은 북한산 석탄수입과정에서 남북한간의 「사정」을 고려, 서류상으로는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선박의 항로는 「홍콩」∼부산으로 표기했다.
한국은 북한산 석탄이외에도 제3국 선박으로 공산 「베트남」석탄도 직접 수입했고 중공산 원유와 석탄도 간접적으로 수입했다는 설이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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