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아직도 독자사진「콘테스트」라는 독자란 글자때문에 규격미달의 사진과 어색한 내용의 사진이 꽤 들어왔다. 숫적으로 작년에 비해 적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향상된 작품이 들어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아직 혹백사진은 국산 인화지의 질때문에 작화 처리가 작가의 의도에 맞는 색조가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총응모작 8백92점중「컬러」6백94점, 흑백 1백98점으로 숫적으로 혹백사진이「컬러」사진에 따르질 못했으며 작년에 비해 여성출품자가 많이 늘어나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l차 예심을 거친 1백51점을 놓고 2차례에 걸친 심사끝에 60점으로 압축시켰다. 토론을 거친후 최종 41점을 골라놓고 우선 입선작 30점을 고르고 나머지 11점을 놓고 금·은·동으로 결정했다.
○…금상의「우리들은 즐거워」는 여학생들의 군상으로 서로 담소하는 것이 화면적으로 정답고 특히 중심의 여학생의 자세가 작품상 좋았다. 또 여학생 모두의 표정이 구김없이 나타나있어 화면 처리가 완벽해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은상의「노변 풍경」은 화면 처리에 약간 어려움은 있었으나 배경의 추상현태는 대단히 재미있었고「노심」은 농촌의 풍경으로 사람과 가축이 한가족으로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게했다.
동상의「금지된 장난」은 별 내용은 없으나 화면의 구성이 감각적으로 새로운 점에서 구상적인 재미를 한몫 본셈이고,「승방일우」도 화면구성으로 재미가 있어 뽑았다.
그리고「옛집」과「처마밑의 구성」은 빈틈없는 작품이다. 상위권까지 올랐다가 작년의 입상작품 내용과 비슷하고 또 초가지붕이 주제가 된것이 흠이되어 가작에 머무르게 됐다. 몇년간 심사을 해오다보면 입상된 작품의 내용과 질이 모방되어 같은류의 사진이 많이 출품되는 경함이 있는데 반갑지 않은 기분을 갖게한다.
임응식(사진작가)
심사위원장 임응식(사진착가)
심사위원 이경모(〃)
심사위원 한영수(〃)
심사위원 장홍근(본사 사진부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