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누적 콩코드機 퇴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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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기가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탄생 34년 만에 퇴출의 운명을 맞았다.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와 에어 프랑스는 10일 콩코드의 상업적인 운항을 오는 10월 말로 영구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969년 3월 첫 비행에 성공한 콩코드기는 76년부터 취항을 시작했다.

전장 62m의 콩코드는 폭 25m의 삼각형 날개에 4개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 고도 1만5천~1만8천m 상공에서 마하 2.04(시속 1천3백70㎞)의 속도로 대서양을 3시간45분 만에 날았다.

콩코드는 오랜 기간 화려한 비행기록을 유지했지만 2000년 7월 치명적인 불운을 당했다. 파리의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에어 프랑스 항공사의 콩코드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공항 근무자 1백14명이 사망한 것이다. 사고 이후 승객이 감소했고 9.11테러 이후 항공업계에 불어닥친 불황까지 겹쳐 콩코드기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바로잡습니다>

4월 12일자 10면 '적자 누적 콩코드기 퇴출' 기사에서 시속 1천3백70㎞는 1천3백70마일이기에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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