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투신과 협상 타결…은행株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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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천억원에 가까운 기관투자가들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전날보다 5.24포인트(0.90%) 오른 582.97로 마감했다.

이날 기관 매수금액은 3월 3일(2천6백억원)과 2월 24일(2천3백억원)에 이어 올 들어 셋째로 큰 규모다.

기관 매수로 장 초반부터 급등하던 종합지수는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로 후반 들어 오름폭이 둔화됐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전날 투신.은행권의 카드채 매입 협상 결과가 긍정적인 데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시장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또 종합지수가 600선에 안착할 경우 연초부터 주식비중을 줄여온 기관들의 펀드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은행(4.29%).건설(3.29%).증권(2.50%)이 많이 올랐다. 음식료(-0.87%).철강금속(-0.71%).유통(-0.70) 등은 내림세였다.

투신.은행권의 협상 타결로 조흥은행(10.65%).외환은행(5.62%) 등이 강세였다. 일본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영보화학은 이틀째 상한가였고, 인수.합병(M&A)자문사를 선정한 해태유통도 가격 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들이 사흘 만에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27포인트(0.66%) 오른 41.08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4.34%).기계장비(2.34%).운송장비부품(1.7%) 등이 올랐다. 인터넷(-1.53%).소프트웨어(-1.36%)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투신.은행권 협상 타결 및 연체율 상승세 둔화 소식으로 국민카드가 8.8%가량 급등했고 파라다이스(5.54%).기업은행(2.41%)도 상승세였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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