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단회의서 의견 모아 일단 국회에 들어가 정치공세|여,신민당내문제해결 결과봐서 대야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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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20일 개최될 정기국회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여야는 국회운영문제를 논의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회에 임하는 자세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정기국회는 개회벽두부터 순조롭지 못할 것 같다.
신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 동안 야기됐던 모든 정치문제를 다룬다는 방침아래 원내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나 신민당의 당내사정이 정돈되지 않아 여야간에 공식적인 접촉을 못하고 있다.
신민당은 12일 총재단회의에서 정기국회문제를 논의했는데 국회참석을 주류가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예측과는 달리 국회에 들어가 강경투쟁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국회참여 문제에서 당내 주류·비주류간 이견은 생기지 않을 것 같으나 원내대책을 일원화할 길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황낙주 신민당총무는 12일『신민당이 정기국회에 일단 들어가 파상적인 정치공세를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구체적인 원내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하고 『여당측이 법적으로 야당대표로 등록된 나에 대해 대격을 인정한다느니 안 한다느니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고 말했다.
황총무는 『신민당이 정기국회를「보이코트」할 것이라는 얘기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일단 국회에 들어가 투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당측은 신민당이 일단 국회에 임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예정대로 예년의 의사일정에 준한 운영을 해나가되 신민당의 당내문제가 해결되는 결과를 관망하면서 그때까지는 공식적인 대야접촉을 피하기로 했다.
김룡호공화당부총무는 『여당은 야당의 당내사정에 구애받지 않고 일단 여당 나름의 국회운영일정을 짜놓고 있다』고 밝히고 『야당의 당내사정이 정기국회 때까지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당분간 여당의 일정에 따라 국회운영을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총무는 『이번 국회가 예산국회이기 때문에 예산안이 제출되는 10월 초순까지는가급적 중요안건을 다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의 당내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공식접촉을 가져 구체적인 운영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최영희 유정회총무는 박정희대통령에게 10월에 들어가 국회가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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