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토큰 병용 두 달째…대책 고심하는 교통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토큰실시 본래 뜻 잃어>
「토큰」(혹은 회수권)과 현금을 병용하는 시내「버스」요금의 2중 구조가 두 달째 계속 되지만 교통부는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교통부는 지난 7월 유가인상과 함께「토큰」의 매점매석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현금승차 때 내는 할증료를 당분간 폐지한다고 밝히고「토큰」과 현금을 함께 사용토록 했었다.
당국의 이 같은 조치로「토큰」의 매점매석행위는 없어졌지만 사후보완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어「토큰」제를 실시했던 본래의 뜻을 잃었다.
교통부가 보완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토큰」을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여건 속에 승객들에게 일방적으로 할증료만 물릴 수 없고 ▲요금 인상 때마다 매점매석 현상이 일어나는 등의 문제점을 풀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혼선 속에 교통부는 최근 『여론조사결과 75%가「토큰」제를 찬성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토큰」제의 합리화에만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