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 소군5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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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31일무무무속양】
소련은 미해안에서 1백44키로미터바에 안 떨어진 「쿠바」에 1개여단 3천명의 지상군 전투부대를 포함해 5천명의 정규군을 주둔시키는등 대중남미세력팽창을 목적으로 군사력을 대폭증강, 미국의 「먼로·독트린」에 도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서반구 자유세계와 미안보에 대한 중대위협으로 간주하고 소련에 철군을 요구함으로써 「카리브」해에서의 미소대결조짐이 보이고 있다.
「호딩·카터」국무성대변인은 31일 미국이 공중정찰 및 기타방법을 통해 수집한 정보에서 「쿠바」주둔소군이 최근 5천명으로 증강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카터」대변인온 서반구에의 이 전투병력은 지난 76년이래 주둔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전투부대주둔을 강력 배격한다는 미정책을 고수하고있으며 「사이러스·밴스」국무장관은 지난29일 소련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거론, 소측에 철군을 요청했다고밝혔다.
「카터」 대변인은 기갑부대·포명및 보병으로 구성뇐 소군전투여단이외에도 약2천명의 소련정규군및6천∼8천명의민간기술고문이 「쿠바」에 배치돼있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소군사력증강의 동기와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조치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미국은소련군이 미국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는다해도 「쿠바」에 기지를 두고 중남미전역으로세력을 확산시킬지 모르는 「해방운동」「게릴라」들의 훈련중추를 형성할지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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