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임대료 단돈 1「센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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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수천명의 「유엔」산하기관 종업원들에게 사무실을 제공할 5억「달러」짜리 「유엔·시티」종합건물이 23일「오스트리아」수도「빈」에서 개관된다.
개관식때「쿠르트·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에게 인도될 이 국제적인 건물은 엄격한 중립정책을 추구하고있는 「브루노·크라이스키」「오스트리아」수상에게 개인적 승리를 안겨줄 것이다.
그러나 집권「오스트리아」사회당은 4억9천6백만「달러」에 달하는 이 건물의건축비가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야당의 강경한 비난에 맞서 싸워야할 형편인데 정부측이 내세우는 명분은 「유엔」기관들의 「오스트리아」주재가 외부의 침략에 대항할 최선의 방위수단이라는 점이다.
「에리히·빌카」전외상은『2, 3년만 지나면 구식이 되고마는 전투기에 돈을 쓰느니보다는 「유엔·시티」에투자하는것이 유리할지도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빈」시민들은 정부가 이 비싼 건물을 명목에 불과한 연1「센트」(5원)의 임대료로 「유엔」에 제공하는데 대해 분노하고있다고.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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