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실업 농구도 연고권 인정|「드래프트」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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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 농구 협회는 남자 실업 농구에서 과열 「스카우트」를 방지하기 위해 여자 실업 농구와 같이 선수와 「팀」에 대한 연고권제를 인정하는 「드래프트」를 내년 졸업 예정자 선수부터 실시키로 결정했다.
농구 협회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결정, 13일 실업 연맹과 대학 연맹에 통보한 이 안은 ①실업 연맹에 가맹한 각「팀」 (금융 3, 실업 2)은 입단을 희망하는 선발대 상자 중에서 2명 이내의 선수를 뽑아 10월15일까지 연맹에 신고한다. ②10월15일까지 선수를 뽑지 못한「팀」은 11월30일 안에 선발되지 않은 대상자 중에서 2명의 선수를 「드래프트」식에 의해 추첨 선발한다.
(※이 경우에 먼저 2명의 선수와 연고를 맺은 「팀」은 참가하지 못한다) ③1, 2차에서 선발되지 아니한 선수는 각 「팀」에서 자유로이 뽑을 수 있다. ④1, 2차에서 선발 신고된 선수는 이를 심의 검토하여 농구 협회에 가등록을 신청함으로써 그 소속을 인정한다는 4개항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내년 봄 대학 졸업 예정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부터 실시 될 이 제도는 실업 연맹에선 환영을 받고 있으나 당사자인 대학 연맹의 강한 반발에 부닥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농구계에선 그동안 일부 선수들이 금전에 의해 좌우되는 등 물의를 빛은 것은 사실이나 여자 선수와는 달리 남자 선수는 평생의 직장이 타의에 의해 결정되는 등 취업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어 문제점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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