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못참아 몸부림친 의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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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1일 새벽 신민당사에서 농성중이던 YH여공들과 밤샘을 같이하던 16명의 신민당의원들은 경찰이 들이닥치자 분을 참지못해 안절부절.
경찰이 의원들과 보도진이 같이있던 2층 회의실에 나타나자 정재원의원은 큰소리로 울면서 마룻바닥에 뒹굴며 몸부림쳤고 김영삼총재는 경찰에 대항하지 말라며 진정하도록 의원들에 당부.
김총재가 당사를 지키고있는데 경찰이 어떻게 들어오겠느냐고 장담했던 박권흠대변인은 경찰관과 밀치고당기는 사이 안면에 심한 상처를 입었고 김종기의원은 유리파편과 경찰봉이 난무하는 속에서 김총재의 신변을 보호하느라 앞장서서 경호.
결국 의원들은 경찰요구로 당사밖에 나가 경찰이 미리 대기해논 자동차로 각기 강제귀가조치됐고 당사건너편 적십자병원으로 피신했던 김영배의원은 상황이 끝난 새벽3시쯤 경찰백차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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