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교포 순시원에 호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 1일부터 출 퇴근 때 서울시내 중심가에 여자 교통 순시원이 등장해 보행자 통행 지도와 주·정차 위반 단속 등 교통 보조 업무를 맡자 지나는 시민들은 저마다 『한결 부드럽고 명랑한 분위기를 느낀다』며 좋은 반응.
서울 시경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 채용한 여자 교통 순시원은 모두 30명.
1백60명이 응시, 5·3대 1의 경쟁율을 보여 일반 여자 경찰의 경쟁을 1백대 1 보다는 낮지만 응시 조건은 고졸 이상의 학력에다 신장 1백55cm이상, 외모가 단정한 미혼 여성으로 제한하는 등 까다로왔다. 월급은 7만3백원으로 시비에서 지급된다.
서울시경 관계자들은 당초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어린이 보호·교통 장애물 제거 등에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이 나타나고 있으며,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 시경은 이들의 근무 실태를 앞으로 6개월 동안 종합 분석해 증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