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 「우승후보」대구상 공략 5-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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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봉황기 고교야구>
지난해 우승 「팀」인 서울고는 7일 서울운동장에서 강행된 제9회 봉황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3일째 경기에서 6회 말 6번 전재형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어 73∼74년에 2년 거푸 우승,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던 대구상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대의 고비를 넘고 2회전에 진출했다.
공주고는 4회 초 4번 김명구가 동점 2루타에 이은 과감한 「더블·스틸」로 전새를 뒤집어 상문고를 4-2로 물리쳤고 중앙고는 내야진의 실수로 자멸한 대전고를 3-1로 물리쳐 역시 2회전에 올랐다.
한편 8일 상오 벌어진 4일째 경기에서 강릉고는 배명고를 3-2로 제압, 역시 2회전에 나갔다.
서울고-대구상의 경기는 밀고 밀리는 접전으로 3만여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서울고는 2회 초 선발 김영균이 난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1실 점 후 박동경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으나 박이 이 위기를 잘 넘겼다.
1점을 선취 당한 서울고는 4회 말 선두 3번 장훈이 좌월 2루타를 날린 후 4번 김영균이 보내기「번트」로 후속 했으나 대구상 수비진의 전진수비 때문에 1루수가 없어 행운으로 살아났다.
서울고는 4회 말 이 무사 1, 2루의 득점 「찬스」에서 5번 김영택의 좌중간으로 빠지는 통렬한 3루타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서울고는 6회 초 대구상 7번 손병호에게 역전타를 맞았으나 6회 말 무사 1, 3루의 역전「찬스」에서 대구상 포수 이상걸의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들고 이어 6번 전재형의 역전 희생「플라이」로 또다시 전세를 뒤엎고 승리를 굳혔다. 승패를 가른 6회 말 대구상은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서울고 5번 김영택이 1루 앞 땅볼을 때리자 1루수 노정만이 잽싸게 잡아 「홈」으로 던져 서울고 장훈이 협살 당하는 위기에 빠졌으나 어이없이 포수 이상걸이 3루수에게 악송구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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