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치기 운영에 불참으로 대항|인천체전, 대 한양 전 기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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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동아, 중대 전 유산이어 2번째…운용의 난맥 시정돼야
인천체전이 변경된 경기일정에 끝내 불만을 품고 25일 상오9시부터 가질 추계대학야구「리그」전의 대 한양대 전에 불 출전, 스스로 기권 패를 자초했다.
야구협회는 지난 22일 강우 때문에 이날 벌일 한양대-중앙대전은 25일로, 또 건국대-인하대전은 237일로 경기일경을 변경한바 있는데 이 2「게임」이 각각 하오4시 반으로 변경되면서 원래 하오3시 반 예정이었던 인천체전-한양대경기가 25일 상오9시로 앞당겨진 것.
그러나 인천에서 다니면서 경기에 출전하고있는 인천체전은 이 변경된 일정을 24일 상오10시 반부터 시작된 원광대와의 경기가 끝난 후에야 통보를 받았다면서 오지섭 감독(34)은 『최소한 24시간 전에 변경일정을 통보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상오9시에 경기를 하려면 인천에서 상오6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면서『인천에서 다니는 우리「팀」을 지게 하는 것과 같다』고 반발, 끝내 경기에 출전치 않은 것이다.
「리그」2일째 경기에서 동아대가 중앙대전을 포기, 추태가 일어난 지 며칠 안된 대학야구가 또다시 벼락치기행정의 난맥상을 드러냈고 스스로 경기를 포기, 기권 패를 자초한 인천체전도 마음은 개운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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