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49승 2무 투지해군에 패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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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상승의 고려대 무패기록이 무너지는 등 제8회 대통령배 쟁탈전국남녀농구대회는 첫날부터 파란이 일었다. 16일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진 첫날 남자부 A조 경기에서 2연패를 노리는 고려대는 득점기개 이충희가·혼자 42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김성윤(개인득점30점) 고종후(21점) 장봉학 등이 활약한 해군에 933-91로 패해 77년이래 49승2무의 기록이 깨졌다. 또 삼성은 대학의 신예 단국대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인 끝에 「더블·스코어」가 넘는 91-40으로 압승. 서전을 장식했다.

<전국 남녀 농구>
한편 여자부 A조 경기에서 종별선수권대회(6월·대구) 우승 「팀」인 선경은 국가대표 송금순의 폭 넓은 활약으로 제일 은을 75-62로 제압했다. 서울신탁 은은 1m89cm의 장신 김정련이 무릎 부상의 재발로 빠졌으면서도 조흥 은을 64-55로 이겨 1승을 올렸다.
삼성은 징계로 빠진 「센터」이보선의 자리를 안준호와 이성원으로 메워 시종 짜임새 있는「패스·윅」을 바탕으로 전 선수를 고루 기용, 대승을 장식했다. 『소방차 속공』(「볼」을 잡으면 「드리 볼」없이 빠른「패스」로 공격하는 것)으로 유명한 단국대는 삼성의 철저한 대인 방어에 막혀「패스」와 「슛」 「미스」를 연발, 전반 13분께 36-9로 크게 뒤져 대세가 일찍 결판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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