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길서 짐칸 방향조정 마음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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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남 광양군 보건소에서 20년 동안 자동차 운전을 해온 정태두 씨(49)가 지난4일 특허청에서 발명특허 제6522호에 의한 무궤도열차(연속「트레일러」의 조향 조절장치)를 발명, 「에너지」난 시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씨가 77년10월 이 발명에 손을 댄 것은 여객과 화물 등 수송수단의 대형화와 오지까지의 대량수송이 시급한데도 그렇지 못한 때문. 정씨는 종래의 철도가 일정한 궤도상에서만 수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2, 3단계의 조작을 해야하고 대형「트레일러」역시 굴곡이 심하고 좁은 도로에서는 낙륜(낙륜)등 사고로 재산손실은 물론 오랜 시간동안 교통을 두절시키는 불편한 요인을 안고있어 이 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여가를 틈타 머리를 짜내 만든 것이다.
정씨는 우선 종래의「트레일러」에 몇 가지 부분품을 장치, 견인차와 「트레일러」의 바퀴가 정반대의 동일한 각도로 조향되게 해 앞 뒤 바퀴 자국을 같게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 대의「트레일러」를 연결, 열차를 구성하고 전차륜이 맨 앞 견인차의 바퀴자국을 밟고 가도록 설계해 도심지나 산간 오지를 가리지 않고 대형수송이 가능케 한 것.
정씨가 이번에 발명한 무궤도 열차는 보통 견인차의 차대에는 연결장치로서 양쪽에 걸림 턱이 장치된 원형만을 만들고, 「트레일러」차대 앞쪽 하단엔 조향「에너지」전달만을 부실하고 이밖에 전달판 지지간·안내공· 전달회전판· 작동자 「와이어」 등 15가지 특수장치를 했다. 외부에서 볼 때엔 보통 견인차에 기차의 객차를 여러 대 연결해 놓은 것처럼 보인다.
정씨는 특허청의 발명특허를 획득한데 이어 일본·미국·「프랑스」·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6개국에도 국제발명 특허를 출원했다. <광주=황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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