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자신의 영도력에 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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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보좌관들 초조>
「캠프·데이비드」산장에서 연11일째 새「에너지」및 경제정책을 손질하며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구상하고 있는「카터」미대통령은 국내 각계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자신의 영도력에 대한 뼈아픈 회의를 표시했으며 이같은 태도는 그의 보좌관들 사이에 불안을 뷸러일으키고 있는것으로 13일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카터」대통령이 자신의 임무중 핵심적인 부분, 즉 정부를 이끌어가며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향해 미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서방국가들을「리드」해 나갈 능력이 있는지등에 관해 우려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각료로부더 백악관의 2급 보좌관에 이르기까지 그의 보좌역들 오는 80년 대통령선거에서「카터」재선이 위태로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들의 직책유지마저 이미 안전하지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디·파월」백악관 대변인은 일부 보좌관들이「카터」대통령곁을 떠나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카터」대통령이 자신의 능력에 회의를 갖는 인물이라는 평가에 분노를표시했다. 「카터」대통령은 또 지난11일 「캠프· 데이비드」회담참석자들에게 자신이 최근「도오꾜」(동경) 서방경제정상회담에서 불편함을 그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식통들은 「카터」대통령이 「도오꾜」회담때 다른 국가의 정상들이『모두 나보다 경험있고 유능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하면서『그들은 나를 자유세계의 지도자로 대접했으나 나는 평범한 한 사람이었을뿐』이라고 술회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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