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원유가보다 아직은 비싸…배럴당 27∼35불먹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원유값은 도대체 얼마까지 오를 것인가.
불과 9년전만해도 「배럴」당 1「달러」30「센트」하던 원유가 이제는 20「달러」로 15배이상 올랐고 73년 1차「오일·쇼크」이후에만도 2배가 뛰었건만 누구도 장담하고 앞으로 얼마큼 오를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원유값이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원유값 폭등에 진저리를 낸 선진공업국들이 대체「에너지」개발에 바짝 열을 올리면서 최소한 대체「에너지」개발비만큼은 원유값이 계속 오를것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서 나온 측정치가「배럴」당 최하27∼35 「달러」선이다.
영국의 저명한 「에너지」전문가 「맥허덤」씨는 현재 「배럴」당 20「달러」선에 있는 원유값이 연말까지 최소한 또「달러」선을 넘고 내년초에는 30「달러」, 하반기에는 35「달러」선을 「마크」하고 주춤할 것아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진단은 현재의 경비로보아 원유l「배럴」에 해당하는 대체 「에너지」 개발비가 최하 27∼35「달러」라는데 기초를 두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산유국들이 원유값을「배럴」당 27∼35「달러」로 올려야 선진공업국들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원유의 선호도를 줄인다는 논리다.
세계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는 대체「에너지」의「코스트」는 원유l「배럴」로 환산,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 태양열이용이 40「달러」, 석탄의 액화 및 「가스」화 25∼35「달러」,「오일·샌드」개발이 24「달러」다.
또 혈암에서 1「배럴」의 휘발유를 추출하는데드 25∼35「달러」, 고온암체에서 지열을 이용하는데 18∼42「달러」, 풍력을 이용하는데는 22「달러」정도 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체「에너지」개발비도 극히 상대적인 것이어서 산유국들이 원유값을 올리면 덩달아 정비례해 오른다는데 대체「에너지」의 한계성이 있다. 따라서 이를 극복할 길은 무엇이든 대량 생산으로「코스트」를 「다운」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체 「에너지」의 선두주자는 역시 태양열이용이다. 현재 3채의 시험용「태양의 집」을 지어놓고 실험중인데 단열을 철저히 할 경우 급탕·난방의 60∼70%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나 그밖에 석탄의 액화·「가스」화·풍력·조력이용은 실험단계에 불과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