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타입대 강력규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통화당국은 최근 수출지원금융의 완화책등으로 지금까지 견지해온 긴축 「무드」가 이완될것에 대비, 그동안 기업들의 변칙금융 수단으로 묵인되어온 타입대를 오는 9월말까지 모두 정상화 할 방침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정부가 확정한 수출지원금융 완화정책이 2일부터 실시됨에 따라 하반기중에 모두 2천억원내외의 돈이 시중에 더 풀려나와 긴축 「무드」를 크게 해칠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금융 「달러」당 융자비율 인상과 DA규제 완화에 따른 자금방출분만큼 종합무역상사를 중심으로 타인대를 줄여나가기로 한 것이다.
현재 타입대 1일규모는 1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들은 하루평균 1백억원이상의 타입대릍 쓰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당국자는 이같은방침에 대해 한도없이 무제한 허용키로한 직거분DA수출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규제가 어렵기 때문에 긴축기조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금융 추가방출에 따라 타입대를 강력히 규제할수밖에 없다고 실명했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재무부로부터 새로이 위임받은 외환거래자에 대한 검사기능을 토대로 수출업체에대한 신용조사를 강화하는한편 본지두간 거래를 중심으로 DA수출금융 유용여부를엄중히 가려낼 방침이다.
타입대는 일종의 변칙당좌대월로서 자기예금구좌에 잔고가 없어 부도에 직면할 경우 다른 회사의 수표나 어음을 견질로 하루자금을 얻어쓰는 편법 금융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