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일보 포토 DB]
‘아르헨티나 스위스’.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모든 것을 결정한 한 판이었다. 2일(한국시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스위스전의 얘기다.
메시는 이날 스위스의 압박 수비에 꽁꽁 묶였다. 공을 잡으면 늘 2~3명의 수비수들이 그의 주위를 둘러쌌다. 메시가 드리블로 두어 명을 제치면 이내 다른 선수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골문에 가까워질수록 압박의 수위는 높아졌다.
메시를 향한 견제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승부차기가 예상되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이 역시 메시였다. 연장 후반 13분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태클을 피하며 질주를 이어가더니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대기 중인 앙헬 디마리아(26)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메시는 자신을 막기 위해 수비가 중앙으로 집중되자 허를 찌르는 패스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118분 간 메시를 효과적으로 봉쇄했던 스위스 수비진은 한순간의 방심에 땅을 쳐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디마리아의 한 방 덕분에 스위스를 1-0으로 격파했다.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이다. 3승1무(16강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이번 대회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온라인 중앙일보
‘아르헨티나 스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