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메이커 우유에 대장균 우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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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판중인 일류「메이커」들의 우유에서 허용치보다 훨씬 많은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연맹(대표 정광모·서울동교동158의2)이 지난5월 19, 28, 29일 세 차례에 걸쳐 7대「메이커」의 21개 우유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 식품위생법상 대장균 포함 기준허용치(1cc당 10무리)를 훨씬 넘는 1천당 30무리 이상의 대장균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나나」·딸기우유 등 가공우유는 모든 제품에서 허용치의 3배나되는 대장균이 검출됐고 일부제품은 제조당일 수거해 검사했는데 이미 응고했거나 부패해 대장균 수를 셀 수조차 없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 같은 조사가 연맹의 물품검사위원들에 의해서 두 차례, 해당회사의 대표자들과 제품을 공동으로 수거, 해당회사 직원들이 한차례 검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연맹은 이같이 대장균이 많은 것은 우유의 살균방법과 유통과정의 불비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 때문에 최초 수거일인 5월19일 이후 평균기온이 섭씨25도를 웃돌아 수거제품은 유효기간 4일 이내에 응고되거나 균이 무수히 번식돼있어 변질되기 쉬운 하절기의 큰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섭씨 25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대장균이 20분에 2배씩 증식,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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