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양국의 세계지배견제할 「하나의서구」향한 절망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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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해설>
약2억6천9백만명의 EC국민을 대변할「유럽」의회는 최초의 기국가단위의회로 「유럽」통합을
위해 진일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유럽」의회가 종전과 달리 직접선거를 통해 구성됐다해도 기능과 권한상의 변혁은 없는 것
같다.
통합에 대한 구상은▲국가주권을 유지하는 한도에서 미합중국과 같은「이미지」를 지니는 연방
국가제와 ▲EC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현국가체제는 그대로 계속 유지한다는 것으로 요약
된다.
그러나 각국가별·정당별로 견해가 달라『하나의「유럽」』으로 향한 길은 여전히 멀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이관심을 모으는 것은 미소의 세계지배에「브레이크」를걸수있는「하나의
서구」라는 강력한「이미지」를 부각시키고「통합」으로 향하는 서구인의 정치적 열망이 비록 낮
은 투표율속에서나마 집약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리=주섭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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