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없는 정화조에|5살 꼬마 빠져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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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일 상오11시40분쯤 서울 잠실3동 주공「아파트」341동 앞 영동 여고 운동장에서 놀던 김완중씨(36·운전사 잠실 주공「아파트」358동102호)의 2남 철수군(5)이 뚜껑 없이 놓아둔 정화조(뚜껑직경 50cm·깊이3m)에 빠져 숨졌다.
철수군은 친구3명과 어울려 술래잡기를 하며 학교 담 옆에 쌓아 놓은 모랫더미에서 뛰어내리다 미끄러지면서 정화조 구멍으로 거꾸로 떨어졌다.
이 정화조는 75년12월 주공 측이「아파트」를 지으면서 341동 80가구의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것으로 학교가 들어선 뒤 학교측의 요청에 따라 341동 뒷길로 옮기려고 삼창공영(대표 이건춘)에서 4월23일부터 이전작업 중이었으나 정화조 주변에 철조망이나 위험표지 등 안전시설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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