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완치하려면 암 유전자 관리가 중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만성골수성백혈병 완치를 위해 암 유전자 관리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만성골수성백혈병 초기에 강력하게 암 유전자를 파괴하면 장기적으로 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노바티스는 30일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의 1차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5년 동안 추적한 ENESTnd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2014 유럽혈액학회(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이하 EH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임상결과, 타시그나로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최초 3개월째 암 유전자 수치가 10%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처음부터 타시그나를 투약하면 최초 투약 3개월 시점에서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이 글리벡 치료군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조기 분자 유전학적 반응은 타시그나 치료군은 52%, 글리벡 치료군은 31%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조기분자유전학적 반응이다. 분자유전학적 반응 시점이 MR 4.5 단계에 이르는 주요한 예후인자로 새롭게 드러난 것. 임상 결과 분자유전학적 반응이 빠르게 나타날수록 암 유전자 수치가 검출되지 않는 완전분자유전학적 반응이 높게 나타났다. 암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혈액 소에서 암 유전자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 MR 4.5단계(Molecular Response 4.5) 단계다.

최근 유럽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기 암 유전자 수치에 따른 분자학적 반응을 평가·분석했다. 임상결과, MR4.5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초기 3개월 이내 빠르게 암 유전자를 줄이면서 강력하게 억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 항암제 사업부의 의학담당 김은경 상무는 “최초 3개월째 우수한 조기분자유전학적반응 도달률을 보이는 타시그나는 강력한 치료 효과로 환자들의 1차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타시그나 투약 최초 3개월 시점에서 암 유전자 수치가 10% 이하로 억제된 환자비율은 97%다. 이후 6개월 시점에서 암 유전자 수치가 1% 이하로 억제된 환자는 87%로 시기별로 최적의 분작학적 반응을 얻었다. 타시그나 투약 18개월 시점에서는 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MR 4.5단계에 도달한 환자군은 30%다. MR 4.5 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항암제 투약이 필요없는 기능적 완치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타시그나는 현재 110개 이상의 국가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출시된 바 있다.

[인기기사]

·"병원들, 이제 진료보다 진료지식재산권에 눈 돌릴 때" [2014/06/29] 
·‘연 매출 100억’ 넘는 약국?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명단에… [2014/06/30] 
·“한국은 핵심 의약품 특허 부족” [2014/06/30] 
·[포토]27일 '의료현장의 미래' 주제로 빅메디포럼 개최 [2014/06/29] 
·GSK 계절독감백신 안전성 '빨간불' [2014/06/30]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