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서양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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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내지 못했으며 장려상도 2점만을 뽑았다.
응모작품은 많았으나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작품경향도 몇가지「패턴」으로 유형화되었으며 완성도이전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이것은 우리나라 양화계 전반적인 현상의 일부라고도 볼수 있는데 신인들의 진지한 태도가 아쉽다. 대상을 내지 않은 것은 젊은 작가들이 좀더 자기탐구의 자세를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테크닉」은 서투르더라도 성실한 자기 모색의 작품이 더욱 요망된다.
장려상을받은 김창영작『무한대』와 윤익영작『백색+덧칠하기』는 비교적 자기가 하고있는 작업에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자기가 갖고있는 나름대로의 세계를 성실하게 보여줘 돋보였다.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민전이 올바르게 크고 더나아가 현대한국미술이 발전하려면 신인들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이 올바른 역할을 빨리 인식해 보다 순수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기 바란다.
이런 채찍질이 당장에는 씁쓸하게 느껴질지라도 한국 현대미술발전의 믿거름이 될것임을 믿어마지 않는다. <임직순 이일 윤명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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