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꾸어온 쌀 현금으로 갚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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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내년부터 상환이 시작되는 대일차입미곡의상환조건을 일본측의 요구대로 현물대신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일본으로부터 빌어온 쌀의 상환문제는 지난6일부터 13일까지 일본동경에서열린 한일식량관계관회의에서 논의 됐으며 이 회의에서 일본측은 자국내의쌀재고누적을 들어 현물대신 현금으로 상환해줄것을 공식요청했으며 한국측은 쌀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을감안, 이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환방법은 상환시의 국제 쌀시세를 기준으로 하되 내년 정부예산을 올해결정해야 하는 실무적인점을 감안, 79년 8월이전의 3개윌, 혹은 6개윌간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는데 양해가 이루어 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으로부터 69년에 33만3천t(2백33만1천섬)을 10년거치 20년균분 현물상환, 무이자조건으로 빌어왔으며 70년에다시 30만1천3백t(2백10만9천섬)을 10년거치20년균분 현물상환, 연이 1.5%이자 (현물)조건으로 차입, 내년부터 상환기가 도래한다.
내년에 갚아야 할 쌀은 1만6천6백50t(11만6천5백50섬)이며 81년부터 70년 차입분에 대한 상환(1만9천5백t)을포함, 2천년까지 매년 3만6천1백50t(25만3천섬)을 일본종쌀로 갚아 나가도록 돼있다.
상환방법을 현금으로 바꾸는 경우 우리가 지불해야할 금액은 아직 기준이 확정되지 않고 있드나 미국의 쌀시세 t당 2백60「달러」로 하더라도 내년에 4백33만「달러」, 81년부터는 지금시세로 쳐서9백40만「달러」씩을 갚게된다.
정부는 이밖에 71년에60만2천5백t, 73년에 15만t을 10년거치 20년현금상환조건으로 차입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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