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은 고통스러워 인기없지만 계속|강한기업은 강해지고 약한 기업은 쓰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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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현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일『외국에서는 한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크고 발전의 성과를 분에 넘칠 정도로 높이 평가하는 반면 국내에서는 무언가 잘못돼 있고 위기에 처해있는 것처럼 문제시하고 회의적』인 분위기라고 지적하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인기가 없더라도 정부는 반드시 안정시킬 것이며 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오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총학장들과의 경제안정시책간담회에서 신부총리는 최근 이선념중공부수상이 BOA총재에게 중공도 한국·일본처럼 발전을 촉진해야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을 만큼 한국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예를 들고 국내의 어려운 입장과 선진국들의 기대와 견제 사이에서 한국 경제는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경제를 냉정히 평가할 때 자신을 잃을 만한 정도는 아니며 우리가 겪고 있는「인플레」도 중화학추진 수출증대 중동 진출등에서 온 희망과 절전을 전제로 한 양화의「인플레」라고 지적했다.
신부총리는「인플레」극복을 위해 시간과 고통이 따르겠지만 국민의 협조가 있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산될 기업을 정부가 살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불식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유경제는 바로『강한 기업은 강해지고 약한 기업은 쓰러지는 가운데 효율화되고 경쟁력이 제고』되는데 감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긴축과정에서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 일본이 과거 긴축과정에서 0.65%의 부도율이 3%까지 늘었던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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