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국제전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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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모스크바」간 국제전화가 25일0시를 기해 경식으로 개통됐다. 체신부는 한국과 소련간국제전화가 중계국인 영국정부의 협조와 소련정부의 동의를 얻어 공식 개통됐다고 밝혔다. 이로써한국은 공산국가와 6번째 전화개통이 이루어졌다. 현재 한국은「유고」「쿠바」「루마니아」몽고「블가리아」와 통화가 가능하다. 이 국제전화는 한국·영국간 협정에 따라「런던」을 경유, 통화된다. <관계기사7면>
체신당국은 지난 2월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협약에 따라 영국과 「이탈리아」·서독·「홍콩」등4개국에 소련과 국제전화 선로개설을 알선해주도록 요청, 지난21일 영국정부로부터 소련당국이 동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국제전화개설후 이날 낮12시현재 24건이 접수됐으며 이중 서울의 유미자씨(51)와「모스크바」에 사는 유씨의 여동생과의 통화등 5건은 통화, 6건은 취소됐고 나머지 13건은 계속 추진중이다.
통화방식은 한국에서 소련을 부를 때는 서울교환이 한국과「런던」간에 가설된 2개의 직통회선을 이용,「런던」교환을 불러 수화자를 지명하는 지명통화와 번호만을 대는 번호통화를 신청하면 「런던」 교환은 장거리자동전화 (DDD) 또는 수동즉시식으로 소련의 가입자들을 불러 연결시켜준다.
통화료는 최초3분동안 지명통화는 6천8백13원, 번호통화는 5천1백9원이고 추가1분마다 1천7백3원을 더낸다.
우리정부는 78년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 소련「래닌그라드」에서 열린 제8회 여자배구선수권대회때 일본국제전신전화공사의 협조로 소련정부의 동의없이 통화했으며 그후 국제전학선로개설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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