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입북거부는 부당 회원국서 제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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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네바 21일 한국신문통신공동취재반】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출전 한국탁구대표선수단 채영철 단장은 21일 한국선수단의 대회참가가 좌절된 후 성명을 발표, 북한탁구협회의 처사는 숭고한「스포츠」정신과 국제탁구연맹 혜장 규약을 위배한 것이며 모든 회원국의 참가를 보장하겠다는 「버밍검」총회의 결의를 사실상 무효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채 단장은 북한탁구협회가 마땅히 이행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특정회원국들에 대해 차별조치를 취함으로써 한국선수단의 희망은 좌절됐다고 말하고 이 같은 부당한 처사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채 단장은 대회개최 불과 2개월을 앞두고 남북한단일「팀」구성을 제의한 저의가 한국「팀」의 대회참가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명백히 입증됐다고 말하고 분한탁구협회는 모든 회원국에 참가할 문호를 개방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 단장은 평양행 마지막 전세기가 출발하기직전 공항에서 내외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 한국을 지지하는 많은 회원국들이 평양대회기간 중 열림 총회나 이사회에서 불한탁구협회의 부당한 처사에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제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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