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이 직접 착상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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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효주양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게 모두 힘쓰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이례적 담화는 보좌관들의 건의가 아닌 박대통령의 착상으로 이루어진 것.
박대통령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직전 임방현 대변인에게 어린 생명을 어떻게 해서든 살리는 게 중요하니 빨리 담화를 내도록 하라고 지시.
대통령의 담화내용을 범인이 듣고 마음을 돌리게 하기 위해 청와대측에선 각 방송국에 담화내용을「뉴스」시간마다 여러 차례 방송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박대통령은 지난 68년 초 충무공의「난중일기」가 도난 당했을 때에도 범인의 자수와 국민의 협조를 촉구하는 이례적인 담화를 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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