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탁구참가 한국팀 제네바를 경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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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채영철 대한탁구협회장은 9일 국제탁구연맹(ITTF)「로이·에번즈」회장에게 전문을 보내『한국탁구「팀」이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개최지인 평양으로 가기 위해「제네바」 를 경유할 것이며 오는17일 서울을 출발할 예정』임을 알리고『ITTF가 책임지고 북한측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팀」참가에 대한 보장과 필요한 절차문제를 시급히 확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채 회장은 또 이 전문에서『만약 한국「팀」참가가 적시에 확인되지 않을 경우 ITTF헌장과 국제「스포츠」정신에 따라 응분의 제재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ITTF회원국 중 6개국이 한국「팀」의 참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평양대회를 거부하겠다고 ITTF에 통고했고 6개국이 이에 동조할 움직임이며 23개국이 한국「팀」의 참가보장을 촉구하는 전문을 ITTF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측은 각국선수단에 대하여 입북 때에「카메라」·의약품 등 휴대품의 지참을 금지 하는 등 마치 군사기지에 들여보내는 식의 제한을 가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으며 당초 시설의 완비를 자랑하던 것과는 달리 뒤늦게「호텔」수용능력을 구실 삼아 서독·미국 등 취재기자의 입북을 멋대로 제한, 각국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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