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냄새 맡고|전동차서 행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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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8일 하오10시30분쯤 서울시청 앞 지하철 역구내에 정차중인 전동차안에서 접착제「본드」냄새를 맡고 환각증세를 일으킨 손모군(15·S고등기술학교 전자과1년)이 승객들에게 면도칼을 휘두르며 행패를 부렸다. 껌팔이로 고학을 하는, 손군은 이날 하오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전철역 앞에서 접착제「본드」의 냄새를 맡은 후 전철을 타고 승객들에게 껌을 강매하다 이를 말리던 김모군(18·신문팔이)을 주먹으로 때리고 승객들에게도 갖고 있던 길이 4㎝가량의 면도칼을 휘둘렀다.
손군은 경찰에서 친구들로부터「본드」냄새를 맡으면 술을 마신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는 말을 듣고 문방구에서 사 5분쯤 냄새를 맡았다며 전철 안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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