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자동차 시판가격 수출가격의 2배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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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산자동차의 국내 시판가와 수출가격이 엄청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배기량이 비슷한 외국의 차량에 비해서도 최고 3배이상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가 2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포니」승용차 (배기량 1천2백38cc)의 경우 국내시판가는 2백41만4천원이지만 수출가격은 그 절반도 못되는 1백4만3천원에 불과하며 기아산업의 「브리사」(9백85cc)도 국내시판가는 2백10만5천원인데 비해 수출가격은 89만7천원에 불과하다.
이 자료는 「포니」의 경우 국내시판가가 수출가격보다 1백37만원이나 비싼 이유로 ▲각종 세금 58만6천원 ▲원가차액 70만5천원 ▲결손 8만원 등을 돌고 특히 기아산업의 「브리사」는 수출로 인한 대당 결손이 14만7천원, 새한자동차의 「제미니」는 26만2천윈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산업이 생산하는 6기통 승용차 「푸조」(배기량 2천6백64cc)는 국내시판가격이 2천2백5만원으로 같은 차종인 「프랑스」제「푸조」7백20만1천원에 비해 거의 3배나 되고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그라나다」(1천9백93cc)도 시판가격이 1천2백65만원으로 영국제 료이차종의 4백25만9천원보다 3배나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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