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비 지출이 늘었다|한은조사 작년한해 32%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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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한햇동안 소비지출중 음식물비가 많이 늘어나 선진경제일수록 낮아지기 마련인 「엥겔」계수가 오히려 높아졌다. 한은이 조사한바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비 지출은 전년보다 32.4%가 늘어난 6조8천1백44억원에 달했고 전체소비지출에 대한 음식물비비율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77년의 49.5%에서 50%로 0.5%가 늘어났다.
음식료비 다음으로 급격한 신장을 보인 잡비지출은▲교통통신비가 44.8%▲보건미용비가 33.2%▲유흥오락비가 23.5%▲가계 「서비스」가 21.3%씩 각각 늘어나 전체적으로 77년의 26.1%를 크게 웃도는 31.6%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한편 주거비는 임료및 수도료가 33.2% 증가한데 내구소비재에 대한 수요증가로 가구시설비가 32.5%나 증가함으로써 전체적으로는 77년의 26.8%에서 33%로 높아졌다.
음식물비지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의 대종을 이루는 식료품 소비지출이 농수산물의 가격앙등에 따라 30.9%나 신장됐기 때문이다.
한편 불변가격(75년)에 의한 식료품소비는 2.8%밖에 증가되지 않았음을 비추어 볼때 지난해의 과도하게 늘어난 식료품비지출은 식료품에 대한 수요량이 늘어나서라기 보다는 가격면에서의 급격한 앙등에 의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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