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GM "차, 맘에 안 들면 반품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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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세요."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자동차 반품'이란 극약처방을 동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GM이 캘리포니아주와 애틀랜타.볼티모어.워싱턴 등 일부 지역에서 3개 차종에 대해 한시적인 반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 GM의 뷰익 라크로세, 시보레 코발트, 폰티악 G6 등 최신모델 3종을 리스방식으로 구입한 고객은 주행거리가 1만2000마일(약 2만㎞)이 되기 전에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약 기간에 관계 없이 반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도를 이용하는 고객은 1500달러의 초기 계약금만 내면 언제라도 반품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 컨설턴트인 앨런 바움은 "GM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고객이 신차의 품질에 만족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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