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공과 협상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하노이·방콕7일UPI·AFP동양】「베트남」은 6일 중공군이 무조건 즉각 전면 철수할경우 퇴각하는 중공군을 추격하지 않을것이며 즉각 중·월부외상급회담을 열어 모든 분쟁을 협상에 붙일 용의가 있다고 선언하고 그러나 중공이 철군발표를 연막전술로 이용, 새로운 공세를 펼경우 「베트남」전인민이 거국적 항전을 벌일것이라고 경고, 화전양면정책을 취했다.
「하노이」방송으로 공개된 「베트남」외무성성명은 『만약 중공이 그들의 말과 같이 진실로 「베트남」으로부터 군대를 철수시킨다면 「베트남」은 즉각 중공과의 협상에 응할것이며 추후 결정될 시기와 장소에서 양국 부외상급 회담을 열 태세가 돼있다』고 밝혔다.
「하노이」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6일 현재 「랑손」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 아직도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가운데 중공군이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중공군이 국경너머로 철수하는한 「베트남」군은 절대로 이들에대한 추격전을 벌이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외무성이 중공의 철군발표후 최초의 공식성명을통해 이례적으로 부드러운 협상동의태도를 밝힌것과 때를같이해 「베트남」은 정규사단병력을 전선을 향해 북상시키고 「하노이」에 방공호구축작업을 명하는등 총동원령과 전시계엄령을 강화하고있다.
중공은 5일의 철군개시발표와 동시에 국경및 국경너머 「베트남」지역에 군사력을 대거 증강시키고있다고 서방정보소식통들이 전했는데 이는 ⓛ「베트남」내 40km까지 진격한 8만5천∼10만병력의 안전철수 또는 ②「베트남」정규군유인후의 새로운 대공세중 하나에 목적을 둔것으로 분석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