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선 땅에 흘러 돼지 3마리 죽어 10시간 전화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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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2일 상오 0시20분쯤 경기도 시흥군 수암면 부곡리588 수인 산업도로에 있는 고압선 신설 공사장에서 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 놓은 나무 받침대가 고압선에 닿는 바람에 15만4천「볼트」의 고압 전류가 땅으로 흘러 인근 이영순씨(40·여·부곡리288)집에서 기르던 돼지 3마리가 감전 돼 죽고 수암면 일대의 전화가 10여 시간 동안 불통되었다.
사고는 21일 밤부터 몰아친 강풍으로 공사중인 고압선 철탑 위에 임시 가설한 전선이 바람에 흔들리며 철탑 옆에 세워둔 20여m높이의 나무 받침대에 걸쳐 나무에 고압 전류가 흐르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수암면 부곡 12이일대의 전화가 모두 불통되고 인근 5백여 가구의 방송「앰프」시설이 망가졌다.
사고 직후 긴급 출동한 한전 기술진에 의해 사고 2시간만에 복구되었다.
경찰은 미강 건설 현장 책임자 박용호씨(38)를 업무상 재물 파괴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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