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까지 태워준|선장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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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전】동격열 비열도 조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산 경찰서는 8일 예약금을 받고도 약속기일에 배를 보내지 않은채 배까지 팔아버린 해성호 선주 박청일씨(42)를 사기혐의로 긴급 수배했다.
경찰은 또 지난해12윌25일 사고를 당한 박광일씨등 12명을 동격열 비열도에 3만5천원을 받고 태워다 주면서 출항당시 경찰에 어업신고조차 하기 않은 광창호 선장 김석곤씨(30· 충남 서산군 근흥면 정죽리)를 수산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주 박씨는 지난해 l2월20일 비명의 왕복운임으로 6만원을 받은 뒤 23일 『수양 아버지 회갑 때문에 출항약속을 못 지키겠다』고 말하고『1월8일과 16일 사이에 귀항할 배를 꼭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귀환 선을 보내기로 한 박씨는 출항한 3일 뒤인 지난해 12월28일 해성호를 서동찬씨(41) 에게 판 뒤 배를 보내기로 약속한1월18일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난2월4일 군산으로 배를 사러 갔다는 것이다.
경찰은 또 조난자 일행이 동격열 비열도로 약초 캐러온 사실을 알고있었던 북격열 비열도 등대수 지포만씨(42)가 지난5일 조난자들이 피운 모닥불로 조난사실을 확인, 박씨앞으로「배 시급 도착요망」이란 탁송전보까지 쳤는데도 전보를 받은 박씨부인이 이룰 경찰에 알리지 않은 사실도 밝혀내고 박씨부인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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