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공교류 신중히 대처하고 싶다” 등소평,·대평 일수상과 회담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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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 중공부 수상 등소평은 중공은 현재로서는 한국과 경제 교류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등소평은 7일 상오 「오오히라」 (대평) 일본 수상과「후꾸다」 (폭전) 전 수상과의 회담에서 『한·중공 경제 교류는 남북대화의 기운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라는 「후꾸다」전 수상의 말에 대해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한·중공 교류는 신중하게 대처하고 싶으며 좀더 높은 차윈에 서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오히라」-등소평, 「소노다」 황화의 한반도 부분에 대한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오히라」일본수상-①남북대화가 실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아시아」 및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다. 일본은 남북 대화가 실현되는 방향으로 응분의 협력을 해가고 싶다. 각국은 각기의 입장에서 협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②일본은 지금 북한과도 문화 및 무역면에서 교류를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 중공과의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중공도 이런 관점에서 남북 대화에 협력해 주었으면 좋겠다.
▲등소평 중공 부수상-남북 대화 기운이 싹트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 그 실현을 바라고 싶다. 중공은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데 변함이 없다. 한·중공 교류 문제는 신중히 대처하고 싶다. 좀 더 높은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소노다」 일본외상-남북한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어 남북 대화가 빨리 결실될 지 그 여부는 잘 모르지만 남북대화 기운이 싹트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한국 정부의원 등으로부터 중공과 대화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희망을 듣고 있다. 중공으로서도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황화 중공외상-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미군철수가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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