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철군연기뜻굳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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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김두겸 특파원】 카터」미국 대통령은 「카터」·등소평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의 방법을 둘러싸고 두 나라간에 차이가 분명히 나타남에 따라 주한미지상군 철수를 일시 연기할 뜻을 굳혔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시애틀」발 기사로 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카터」·등회담에 참석했던 미정부 소식통은 「카터」대통령이 등소평에 대해 『미국이 한국을 설득하는 대신 중공남북대화를 실현시키도록』협력할 것을 요청했으나 등은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등의 이 같은 태도는 중공이 북한에「압력」을 가함으로써 소련쪽으로 기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 중공은 북한을 설득할 힘을 잃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공의 태도로 보아 「카터」정권은 남북한 대화재개를 위해 미·중공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비관적이라고 판단하는 한편 미의회의 강력한 요청도 있는 만큼 주한미군철수 계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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