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공수서 종횡무진 한화, 제일은 꺾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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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업초년생 전미애(lm78cm·숙명여고 졸업예정)가 거센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있다. 1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3회 전국남녀종합 농구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부 B조경기에서 한국화장품은 전미애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제일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74로 신승, 「전미애붐」을 일으키면서 2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남자부 경기에서 투지의 경희대(B조)가 수비가 허술한 실업의 삼성에 77-70으로 역전승을 거둬 첫날 고대가 산은을 제압한데 이어 또다시 대학세의 강세를 보였다.
또 한양대(C조)는 조동우가 이끄는 연세대에 전반에 고전하다 후반중반 조동우가 5반칙으로 퇴장한 뒤 일거에 대세를 역전시켜 84-77로 역시 역전승을 장식했다.
이날 한국화장품의 수훈선수는 지난해 여고「랭킹」 1위로 말썽을 일으키며 연고를 맺은 전미애.
전미애는 혼자 22득점을 기록하며 「리바운드」「어시스트」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대표단의 정주현 감독은 『대담한데다 농구「센스」가 뛰어난 선수다. 대표「팀」에 넣어도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낼 것 같다』고 전선수를 극찬했다.
한국화장품은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71-61로 크게 앞서자 주전(박정숙·조은경)을 「벤치」에서 쉬게하던 중 제일은의 「올·코트·프레이」에 말려 곤역을 치른 끝에 l「골」차로 신승했다.
한편 삼성은 경희대를 맞아 전반엔 정병훈의 「슛」이 터져 39-30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희대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삼성의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리바운드」 우세를 발판으로 안준호(1m92cm)가 「골」밑을 휘어잡는데 힘입어 결국 77-70으로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었다.
경희대는 「리바운드」에서 41-19로 삼성을 압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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