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 방미 회담때 「한반도」를 주의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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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사이러스ㆍ밴스」미국무장관은 오는 29일 중공부수상 등소평이 「워싱턴」을 방문하게 되면 미ㆍ중공 양국정부는 한반도사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밴스」 국무장관은 11일 상오 국무성에서 가진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등소평의 미국방문을 계기로 미ㆍ중공 양국정부는 쌍무적인 문제뿐아니라 국제정세 전반에 걸친 문제와 지구적인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라고말하고 중요한 지역적인 문제중의 하나는 한반도사태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밴스」장관은 또 미ㆍ중공의 국교정당화조치가 앞으로의 한반도사태를 안정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것으로 확신한다는 종래의 미정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이제까지 중공과 북괴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미국과 한국이 오랜 우방의 관계를 유지해온것은 잘알려진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사실과 미ㆍ중공 양국국민이 완전하고도 자유스러운 공개적인 대화를 갖게된것은 한반도사태롤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것으로 믿고있다』 그 말했다.
한편 미국무성의 한 소식통은 「밴스」 장관의 회견이 끝난후『미ㆍ중공지도자들 회담중 한반도문제해결을 위한 남북한간의 직접대화문제를 비롯해서 지난해에 거론됐던 미국을 포함한 3자회담, 중공을 합석시키는 4자회담등 모든가능성이 토의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ㆍ중공지도자들이 한반도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최근 극동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소련의 움직임도 거론할 것으로 예정되지만 회담의 주요의제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를 추구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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