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어학원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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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영화포털 사이트 엔키노닷컴에 근무하는 이승희(27)씨는 인터넷 영어학원 예찬론자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 언제 어디서나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이 그녀가 먼저 내세우는 장점이다. 게다가 진도에 맞출 필요 없이 본인의 필요에 따라 맞춤식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다. 학원에 비해 수강료가 싼 것도 맘에 드는 점이다.

인터넷 영어학원을 이용하는 네티즌이 크게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인터넷 영어 교육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업체들도 콘텐츠 보강을 통해 사이트를 확대 개편하거나, 어린이.중고생.대학생 및 직장인용 등으로 사이트를 세분화하는 등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온라인 영어 교육을 하는 곳은 와이비엠시사닷컴(www.ybmsisa.com), 윈글리시(www.winglish.com), 펀글리시(www.funglish.co.kr), 잉글리시케어(www.englishcare.com) 등이 있다.

YBM시사닷컴은 회원수가 1백5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매출목표는 2백40억원.

YBM시사닷컴은 '시사영어학원'으로 구축한 오프라인 브랜드 파워를 온라인과 연결해 공인 토익(TOEIC) 시험 접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웹사이트뿐 아니라 개인휴대단말기(PDA).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윈글리시는 학습자 스스로 자기 영어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영어능력시험인 'Win-EAT'를 통해 개인별 학습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아영어교육사이트 와삭(www.wasac.com)을 운영하는 랭텍커뮤니케이션을 흡수.합병해 유아 영어 교육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펀글리시는 즐거운 영어,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에듀테인먼트'를 지향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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