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국세청 청렴도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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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민원인들이 검찰청.경찰청.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의 부패 정도가 심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패방지위원회(李南周위원장)가 민원인 3만6백3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청렴도 조사 대상은 71개 공공기관이다.

정부 부처 및 위원회 중에서는 건설교통부.국방부.기획예산처.법무부.재경부.정보통신부 등이 민원인이 평가한 청렴도가 낮았다. 14개 청(廳) 중 검찰청.경찰청.관세청.국세청 등 4개 청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부방위는 검찰 등 법무 분야와 경찰 분야에 대해 "금품.향응을 제공한 민원인들의 경험이 많았고, 국민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함께 기준절차.정보공개.이의제기 용이성 등 제도적 기반이 가장 취약했다"고 밝혔다.

세무분야는 "민원인들이 해당 분야 담당자들이 금품.향응을 받고 싶어한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논촌진흥청.산림청.식품의약품안전청.중소기업청 등은 청렴도가 높은 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 부처 중에서는 과학기술부.국가보훈처.금융감독위원회.보건복지부.산업자원부.행정자치부의 부패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경남.경북.제주.충남.충북도가 청렴도 상위 그룹에, 경기.광주.대구.서울.울산 등이 하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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