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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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천여년전 「폴란드」의 한 등대지기가 뱃길을 밝혀주기 위해 처음 만든 것이 밀초. 그후 오랫동안 종교의식·혼례식등 예식용으로 사용되던 촛불이 최근에는 분위기를 위한 장식용으로 주로 쓰인다.
특히 「크리스머스」와 연말의 정감있는 분위기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되는것이 양초다. 선물용으로도 좋은 양초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도움말=윤희씨(양초연구가)>

<얼음초>

<재료>=「파라핀·왁스」·「마이크로왁스」·얼음·심지용 흰초·기름(「샐러드」용)·유성안료·봉상온도계·인두

<만드는 법>=①「파라핀·왁스」와 「마이크로왁스」(화공약품 가게에서 손쉽게 살수 있다. 가격은 「파라핀」이 1천6백50원, 「마이크로」는 1kg 1천2백원선)를 잘 녹도록 잘게 칼로 자른다. ②법랑남비에 「파라핀」9 「마이크로」1의 비율로 섞어 넣은후 너무 강하지 않은 불위에서 녹인다.
온도계를 넣어보아 촛물이 섭씨 90도 정도일 때 원하는 빛깔 유성안료 (화공약품 가게에서 10g 2백원)를 약간 넣어 착색한다. ③준비한 틀(맥주깡통 빈것 바닥가운데 구멍을 뚫어 사용하면 편리하다) 안쪽에 「샐러드」기름을 바르고 직경이 1.5∼2cm의 일반초를 봉안 가운데 거꾸로 세운후 심지를 구멍밖으로 빼어 「마스킹·테이프」를 붙인다. ④얼음을 직경 2cm크기로 적당히 깨어 심지로 세운 초 옆을 가득 채운다.
그위에 섭씨 75∼80도로 녹여놓은 촛물을 단숨에 부은후 곧장 물속에 넣어 냉각시킨다. ⑥이때 물의 온도는 섭씨 18도가 이상적이다. 20분쯤 뒤에 꺼내 「마스킹·테이프」를 뜯어내고 흔들어 얼음조각을 뺀후 마른「타월」에 싸서 물기를 뺀다. ⑥뜨겁게 달군 인두나 다리미로 바닥등을 문질러 뒷마무리를 한다. 숭숭 뚫린 구멍사이로 어려보이는 불빛이 아름답다.

<눈초>

<재료>=얼음초와 같으나 기성 초 대신 4겹의 무명실을 심지로 쓴다. 그밖에 거품기.

<만드는법>=①얼음초와 같은 요령으로 촛물을 만든다. ②빈 맥주깡통 안쪽에 기름을 바른후 4겹으로 꼰 무명실은 촛물에 담가 빳빳이 만들어 심지를 준비한다. ③깡통위쪽을 가로질러 젓가락짝을 걸친 후 그 가운데에 준비한 심지를 묶는다. 심지 끝을 바닥구멍으로 뺀후 「마스킹·테이프」를 발라 고정시킨다. ④그 안에 녹인 촛물을 부은후 물속에 30∼40분 두었다 꺼내면 긴초가 완성된다. ⑥「왁스」를 다시 적당량 녹여(앞과같은 비율과 요령으로) 흰색을 들인후 그릇째 들고 물위에서 거품기로 계속 저으면 촛물이 눈송이처럼 튄다. ⑥이것을 적당한 굳기일때 만들어둔 빛깔초에 얇은 「나이프」로 찍어 몇겹씩 바른다. 굳어지면 흰눈이 덮인듯 아름다운 눈초가 된다. 뒷마무리도 얼음초와 같은 요령으로 한다.
양초는 만드는 법이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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