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미 상품신용공사>차관협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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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23일 동양】5억「달러」의 79년도 미 상품 신용공사(CCC) 차관협상이 한국정부의 차관자금 변칙운용과 미측의 대 중공 차관 배려로 결렬되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선내 경제기획원 경제협력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은 지난 21, 22양일간 이곳 미 농무성에서 열린 협상에서「해더웨이」국제협력담당 농무 차관보를 상대로 내년도 대한 CCC차관을 5억「달러」로 증액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측은 한국정부가 지금까지 CCC차관으로 도입한 밀·옥수수·면 등을 실수요 업자들에게 3년 상환 조건으로 배정해주지 않고 이를 단기상환조건으로 매각, 양곡관리자금으로 변칙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의 시정부터 앞세우고 나옴으로써 아무런 합의점도 찾지 못한 채 교섭을 끝맺고 말았다.
그런데 소식통들은『오는 12월 중순 미 농무성 대표들이 방한, 서울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그러나 지난번 미 의회에서 통과됐듯이 대 중공 CCC차관 문호개방으로 내년도 대한차관 액이 금년도수준인 3억5천만「달러」조차 유지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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