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한미협상 타결 안되면 미, 일방 규제 통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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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미「컬러」TV수출규제를 위한 한미양국의 협상은 오는 12월5일「워싱턴」에서 열릴 회담에서 합의를 보든지, 불응하면 미측의 일방적인 규제를 받을 것이 확실해져 국내 전자업계는 큰 타격을 면할 수 없게 됐다.
25일 상공부에 따르면 박필수 상 역 차관보와「S·랜디」백악관 무역협상 특별대표부 보좌관을 수석대표로 한 지난 20∼22일의「컬러」TV협상은 일단 결렬됐지만 미측은 오는 12월5일부터 열릴「워싱턴」협상에서 타결 짓지 않으면 72∼75년 3개년 평균수량으로 대한「컬러」TV수입을 일방규제 하겠다고 최종통고를 했다는 것이다.
미측의 태도가 완강한 것으로 보아 협상을 더 연기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관계 당국자는 판단하고 있다.
만약 미측이 일방규제 하게 된다면 연간 대미「컬러」TV수출량은 3만대 이하로 묶이게 된다.
그러나 협상에 의해 타결 짓는다 해도 잘해야 75∼77년 3개년 실적의 평균수량을 적용하고 거기다가 특별고려를 한다고 해도 연10만대 선을 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도 대미수출량은 9만7천대였고 올해는 50만대 선으로 전망된다.
상공부는 협상전망이 어둡다고 보고 TV업계에 대해 수출국을 다변화할 것과 생산계획을 조정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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