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약 어긴 사람 훗날 나쁜 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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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는 이번 공천심사에서 이탈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완전히 합의하고 이에 서명한다』-.
김영삼 이충환 고흥문 신도환 위원 등 이른바 반소석 4인파 신민당 공천심사위원들은 13일의 신설·원외지구 등 문제지구 공천표결에 앞서 이 같은 합의서를 작성, 서명했으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대서 말썽이 되고 있다.
13일 표결에서 이충환 위원이 친계석 4인파의 정헌주 위원과 묵계, 부산 남구표결에서 당초 밀기로 했던 신병렬씨(신도환계) 대신 친계석 4인파가민 김승목씨를 투표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김·신 위원 등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선 것.
신 위원은『내 양심만 지키면 됐지 남의 양심까지 간섭하고 싶지는 않으나 약속을 어긴 사람들은 훗날이 좋지 않은 법』이라고 했고, 이 위원은 약속대로 투표해 봤자 4대4로 계속 맞서 결국 이 대표가 결정권을 갖기 때문에 김씨에게 투표 한 것이라고 해명. 김영삼 의원은 『말하고싶지도 않다』고 불유쾌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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